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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 '아니요 전 안녕 못하는데요' 라고 작게 읊조리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
많이들 힘들다고 하잖아요
지나가는 뉴스에선 자영업자 폐업 점포수는 역대 최고라고 하고
가계빚도 역대 최고에 어지러운 시국까지..
문득 안녕하냐고 인사하는 자체가 실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에 한번 친구에게 전화 말미에 "힘내라" 라고 했다가
"힘이 전혀 안나는데 왜 너는 힘을 내라고 하냐고" 말하며
갑자기 뜨거운게 속에서 솟구친건지 그런 말좀 그만해달라고
울분을 쏟아내던 일이 있었는데
비슷한 느낌일까요
매번 상투적으로 '안녕하세요' 라고 하는게
누군가에게는 가슴아프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글을 써보려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안녕하세요' 다섯 글자만 써놓고 이런 저런 생각에
갑자기 숙연해진 저였습니다.. 하하
서론이 너무 무겁고 어두웠을까요!? 가벼운 맛집이나 리뷰하는 공간이었는데 ㅎㅎㅎ
뒤에도 무겁습니다..
(농담이에여..)
예전에 나온 영화 '광해' 보셨을까요?! 혹시 아직도 안보셨다면 축하드리구요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매년 겨울에 한번씩을 챙겨보는 인생영화라ㅠㅠ
어쨋든요
영화에서 이병헌이 '팥죽'을 먹으면서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 맛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서로 쌓였던 오해들을 풀기도 하고
따뜻한 팥죽 한그릇에 맘이 녺아내리며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저에게는 어제 먹은 카레가 '팥죽'과 같은 음식이 아니었을까 ..
사실 Tmi이지만 사랑하는 이와 최근에 살짝 다툼이 있었거든요
상대방을 더 온전히 이해 못하고 저 역시 서운한 감정을 쏟아 냈고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닌 일에 괜히 혼자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비련의 주인공이 된양 행동했던게 부끄러워 질때쯤
서로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던 와중에 만나서
사당역 6번출구에서 5분정도 걸어 카레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당기고 따뜻한 색의 조명이 감도는 조그마한 카레집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금세 카레가 나왔습니다.
포크버섯카레국밥과 토라카레+맛살튀김+감자코로케 를 시켰는데
매운단계는 각각 1.5와 2단계를 시켰구요
카레국밥이란 용어가 너무 신선했는데 보통 카레보다 약간 묽은정도에 계란을 풀어 넣은 느낌?(2단계라 매움)
술마신 다음날 해장하면 좋을만큼의 얼큰함, 동시에 너무 맛있고
기본 카레도 살짝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튀김도 바삭바삭하니 별미였구요
감자고로케는 아주 얇은 만두피로 만든 만두처럼 속이 꽉차서 역시나 맛있게 먹었던..
따뜻하고 살짝 매운 카레를 입에 넣고 먹으며
조잘조잘 얘기하는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자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냥 웃음만 나면서
마주보고 있을 수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에겐 카레 이상의 음식이지 않았나.. 후후
본의 아니게 로맨스 소설이 되어버렸지만
분명 맛집소개였습니다
사당역에서 식사하신다면 한번쯤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길고 긴 맛집 소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지도
토라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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