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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참치공방 종각본점에 다녀왔습니다.

by 아니내말은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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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맘이 맞는 분들하고 저녁약속이 있어서 종로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종각역이 되겠습니다. 세사람이 모이기로 했는데 저는 조금 일찍도착해서 알라딘 중고서점과 종로서적을 돌며 재미있게 책구경을 했습니다. 요새 책가격이 왜이렇게 비싸진 것일까요. 1센티가 간신히 넘어보이는 책도 뒷면을 들춰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만원은 넘는 것 같더라구요.

중고서점을 한참 돌았지만 신간을 보고오니 마땅히 또 땡기는게 없고 이래저래 군침만 흘리다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저의 경우 메뉴를 못정하는 작은 병이 있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메뉴를 정하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추리고 추려서 10개로 압축하는 걸로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저의 고뇌로 가득찬 메뉴들은 동료들에게 간택받지 못했고 나이로는 형이지만 형이라고 부를 수 없는 주임님이 주도권을 쥐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딱 정해주니 편하더군요. 주임님만 믿고 뒤만 졸졸 따라 간 곳 바로 종각역 참치공방이었습니다. 

 

참치가 얼마만인지.. 7년 전쯤 친구가 취직했다며 기분이라고 데려갔던 참치무한리필집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위치는 종각역 3번출구로 나와 올리브영을 끼고 돌면 바로 나옵니다. 

 

광고 아니고 '주임님 돈 주임님이 사신 참치' 후기입니다. 

 

https://naver.me/59jN6A5F

 

참치공방 종각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210 · 블로그리뷰 516

m.place.naver.com

 

외관부터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커다란 통창에 맘이 시원해지는 파란색 외관 은은한 조명 데이트 하기에도 좋고 친구들 혹은 부모님이나 실내에 룸도 많아서 상견레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같단 생각이 들만큼 매장 분위기가 깔끔했습니다. 

참치공방 매장전경

 

1. 메뉴판

메뉴판

 

저희셋은 스페셜 세트 3개를 시켰던 것 같습니다. 스페션 세트 3개에 소주 2병을 마셨습니다. 

사실 저는 무한리필이 되는 줄 모르고 처음에 나온 참치회를 아끼고 아껴서 김에 천천히 싸먹고 있었습니다. 소주 한잔에 참치회 한입. 소주 한잔에 스키다시 한입. 그렇게 한창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있는데 점원분이 오시더군요. 셋이 드시는데 너무 안드시는 것 같다라구요. 소주가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주임님도 무한리필인거 몰랐냐고 하시며 저는 그제서야 맘편하게 참치회를 리필해가며 마음껏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셜 세트

깔끔하게 음식이 세팅되어 나옵니다. 

최초 죽이 나오는데 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맛이 좋습니다. 게살죽 같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죽만 먹으라고 해도 먹고싶은 그런 죽이었습니다. 구운 참치로 만든 샐러드와 오른쪽 위쪽에 커다란 생선 자반. 아마 고등어인지 삼치인지 튀김인데 비린맛이 전혀 없고 맛있었습니다. 아주 매콤한 샐러드도 있었고. 야채와 소라를 무쳐 만든 것 같은 샐러드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맛이 훌륭했습니다. 

부위별로 맛있었던 참치회 특히 맛있었던 부위들
참치회 한입
역시나 맛있는 참치회

 

거진 40000원 씩이나 하는데 너무 비싼것 아닌가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합니다. 음식이 확실이 깔끔하고 신선합니다. 스키다시 또한 신선했구요 튀김옷도 얇고 바삭함 그 자체였습니다. 참치도 싸구려가 아닌 상당히 돈을 주고 먹어도 흡족한 예전에 갔던 참치무한리필 집하고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오래되긴 했으나 거진 처음먹어본 참치회였기에 아직도 정확히 맛을 기억합니다. 특히나 하얀참치의 경우 느끼했던 기억이 나는데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전혀 없었으며 다른 부위들 역시 생참치를 바로 썰어서 준 것같은 맛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참치회를 무한으로 주고 점원 또한 친절하셔서 원없이 맛있는 참치회와 술을 먹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알밥

후식으로 알밥도 주시는데 다른 뷔페나 음식점에서 김치따로 알따로 겉도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김치마저도 신선하면서 

싸구려 김치가 아닌 맛.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알밥마저도 너무 맛있습니다. 절대 그냥 배나 좀 채우라는 알밥이 아니고 

맛있는 소중한 따로 알밥만 주문해서 먹고싶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부모님, 동생 누구와라도 한번쯤 와볼 만한, 또 오고싶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주문 마감시간은 9시였습니다. 9시 이후에도 참치는 리필해주시구요. 가게문은 9시 50분에 닫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시원했던 공간에서 한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밖은 역시 습하더군요. 세명이서 배부르게 맛있게 먹어서 12만원정도 나왔습니다. 당연히 n빵으로 나눠야 하는데. 주임님이 완강하게 손사레를 치시더라구요 자신이 사겠다며 미안하면 따로 그냥 밥 한끼를 사라며. 몇번을 그래도 안되겠다며 너무 비싸다며 드리려 했지만 그럼에도 거절하시기에 내일 점심시간에 따로 참치만큼은 아니지만 맛있는 밥 한끼를 대접해드리려 합니다. 

 

참치를 혹시나 안드셔보셨거나 예전에 다른 곳에서 참치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제대로된 종로 참치공방 집에서 참치를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후기와 내용으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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